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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4 현대사회에서 의미상실감
  2. 2017.10.13 공허한 상황
  3. 2017.10.12 산업문명의 중독
  4. 2017.10.11 부모와 교사

현대사회에서 의미상실감

2017. 10. 14. 15:31 from 산책


현대사회에서 의미상실감이 가져다주는 여러 병리현상들에 대한 심리학적
철학적 조사의 주요한 초석을 제공한 이는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인 빅터 프
랭클(Victor E. Frankl)이었다. 프랭클은 현대인들의 불행을정신인성(精神因性)
노이로제(nogenic neuroses)20)라고 진단한다. 정신인성 노이로제란 불행의
원인이 마음(mind)에 있다는 뜻이다. 인생의 의미를 스스로 찾지 못할 때, 내
삶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휘둘리게 마련이다. 이렇듯 프랭클은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에 그는오
늘날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현안은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대응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사회현상들22)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함으로써 허무주의로 빠져든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허무주의를 프랭
클은 ‘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23)라고 명명하면서 ‘실존적 공허’는 곧
우울(depression), 공격성(aggression), 중독(addiction) 등의 징후로 나타나고,
바로 현대인들이 이러한 질병25)들을 앓고 있다고 진단한다.



프랭클은 이러한 징후들을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실존적 주체인 인간형을 제시한다. 그는 실존적 주체로서 인간이 지닌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will to meaning)26)가 있음을
말한다. 프랭클의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준 니체 역시『선악의 저편』에서 생
명 즉 살아있는 모든 주체들에 대한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한
다. 프랭클 역시 자신의 저서들에서의지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하는데, 프
로이트나 아들러(Adler)와는 달리 인간은 그 본성상 의미를 추구한다는 인간
론 즉, 인간학을 지닌 실존 분석을 추구한 것이다. 그는 니체의힘에의 의지
개념을 변형해의미에의 의지가 일차적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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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312 :

공허한 상황

2017. 10. 13. 15:30 from 산책


이렇듯 현대인들은왜살아야 하는지, 삶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그 참된
목적이 무엇인지, 또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위한 삶인지 의문을
품게 됨으로써12) ‘허무주의’13) 즉의미상실감에 빠지게 되었다. 이때 허무
주의란 현대인의마음의 병14) 즉,철학적인 병15)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과학기술 진보의 속도와 경쟁력에 압도된 채, 그것이 담보하는
물질적 풍요와 심리적 편암함의 매력 앞에서 삶의 의미를 스스로 묻고 탐구하
는 활동을 부담스러워 한다.16) 롤로 메이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모습을텅 빈
느낌, 즉 공허감에 있다고 말하면서 현대인은 텅 비어 있다는 공허감을 안
고 때로는 극심한 무력감에 빠진 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그는공허한 상황이나 무력감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마침내 견딜 수
없는 불안과 절망감이 뒤따르게 되고 이렇게 되면 인간의 모든 귀중한 능력을
차단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닥쳐올 수 있다.18)라고 경고한다. 찰스 테일러
포스트모던 사회의 전제조건으로 인정되고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삶의 무의미성은 20
세기가 우리에게 넘겨준 정신적 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체가 당시 허무주의의 징후
가 도처에 널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볼 수 있는 눈이 결여되어 있다고 한탄하였다면, 오늘
날 포스트모던 문화의 허무주의적 성격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무주의 정서가 일상적으로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허무주의의 원인과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진지하게 묻지 않는다. 니체가 오늘의 우리를 꿰뚫어 보듯 예언하였던 것
처럼,현대적 인간은 때로는 이 가치를 그리고 때로는 저 가치를 시험적으로 믿다가 곧 포기
하지않는가 만약 우리가남겨진 가치들과 포기된 가치들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질수록 가치
들에 대한 공허함과 빈곤을 더욱 더 강하게 느낀다면, 니체가 예언한 가치들의 무가치성과
무의미성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된 것이다. 허무주의의 일상화, 이것은 20세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일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시대적 도전이다. 이진우,「21세기와 허무주의의 도전」



(Charles Taylor) 역시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세 가지 불안 요인으로 삶의
의미 상실(도덕적 지평들의 실종)과 만연하는 도구적 이성 앞에서 소멸하는
삶의 목표들, 자유ㆍ자율권의 상실 등을 언급하고 있다.19) 이러한 삶의 의미
상실은 곧 현대인들로 하여금 마음의 병을 불러 오게 되고 이러한 마음의 병
은 현대의 약물치료나 정신분석으로는 그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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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312 :


니힐리즘이란 우리의 삶과 세계는 어떠한 가치도 의미도 없고 무게도 없으며
오직 공허한 무(無)만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 또는 느낌이다.4) 니체는 니힐리
즘이야말로 다가올 2세기 동안 유럽 문화가 직면하게 될 최대의 위협이라고
보았다. 사람들은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공허한 무를 직시하면서도 그것에 대
해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오직 도피하고자 할 뿐이다. 니힐리즘과 과감하
게 대결하지 않고 도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니힐리즘은 오히려 우리를 더 강력
하게 죄어 온다는 사실을 현대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니체는 서양의 근대 문명이 인간과 대지, 문명과 자연의 관계에서 생명이 창
발하는생명의 문명으로 전개되지 못하고, 주체와 대상, 자아와 타자, 인간
과 자연 등 인식론적, 이분법적인 구분법과 기계론적 자연관, 이성중심주의, 인
간중심주의의 사유 위에서 결국 인간이 자연을 대상화하고 착취하는 기계론적
인죽음의 문명으로 치닫고 있다고 봄으로써 서양 문명의 전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6) 니체의신의 죽음이후 발생한 서양 근대의 허무주의는, 현대에
이르러서 인간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를 때가 많으며 그 결과로 사람
들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거나(체제순응주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
에게 기대하는 것을 한다(전체주의)7) 즉, 신에 대한 믿음이 상실함으로써 니힐
리즘이 발생했다면 현대에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상실
함으로써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혹은목적 상실감(purposelessness을 체험한다.
20세기 초엽만 하더라도 불행의 조건은 프로이트(Freud)가 잘 말한 것처럼
인간의 본능적ㆍ성적 측면과 이들로 인한 사회적인 금지 사이에 발생하는 갈
등을 원인으로 보았다. 또한 1920년 랑크(Rank)는 당시의 인간의 불행 조건은
열등감, 부적응감, 그리고 죄악감이라 말했다.9) 그러나 20세기 중엽에 들어 메
이(Rollo May)는 불행의 조건을 텅 빈 느낌, 즉 공허감에 있다고 말한다.




즉 현대인은 산업문명의 중독에서 메커니즘의 노예가 되어 인간상실과 자아상
실감의 이중적 고통으로 견딜 수 없는 고독과 원인모를 불안과 무엇인가 잃어
버린 것만 같은 공허감, 그리고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쫒기고 있는 삶 속에서
마음의 안정과 정신의 고향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배타주
의적(排他主義) 경쟁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서 낙오된 사람은 상대적으로 소
외감(alienation)과 고독(isolation)과 같은 열등감으로 인해 불안, 초조, 좌절의
늪에 빠지게 되고, 그것이 곧 현대인의 정신병리 중 가장 주된 원인이 되며,
현대사회는 그 어떤 시대보다도 이러한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고독
감, 두려움, 열등감, 불안감, 애정결핍, 좌절감 등의 요인이 만연되어 있어, 정
신분열과 우울증 등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그 결과 현대사회에서 정신
질환은 더 이상 희귀병이 아니라 지극히 보편적이고 만연화되어 있는 개인병
리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혹자는 현대사회를광기의 시
대속에집단신경증환자들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로서 이러한 사회에서 살
아가는 현대인을정신적인 곱추가 돼버린 현대인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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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312 :


부모와 교사는 다음 세대의 올바른 인성형성을 위하여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와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줄 알아야 하며 사회는 이들이 자신들의 권위
를 형성하여 적시적소에서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
회는 부모가 자녀에 대해 올바른 인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사회교육의 한
방편으로써 부모교육프로그램을 계발운용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 또한 요구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전통적 가치관과 서구의 개인주의적합리주의적 가치
관이 공존하는 사회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전통적 가치관을 토대로 서구
의 합리주의적 가치관을 제대로 세우는 것인데 이는 어느 한 개인의 노력으
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가치관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고
있는 우리의 가족제도는 자녀의 인성교육에 있어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
으며 여기서 야기되는 많은 문제는 어느 한 가정의 문제라 무시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올바른 자녀를 길러내기 위해 무엇보다도 부모 스스로 자신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에 대한 도덕적 규제력을 복원하는 것은 부모
의 능동적이고 희생적인 참여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따
르는 자녀를 만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의무 중 양육과 교육의 기능이 있다. 과거의 대가족제도에서 보여지던 지나
친 가부장적 권위주의로 자녀를 교육시키는 것도 잘못이지만 양육의 기능만
다하고 교육의 기능은 학교나 사회기관과 같은 전문제도에 내맡기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노력이 부모에게서 시작되고,
학교가 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사회가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함께 시행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길러진 아동의 인성은 사회에서 바람직하게 발휘
되는 것이다.



이 성으로 무장한 과학은 신을 죽였고, 관료화된 사회체계는 개인을 죽였다.
현대인들은 신의 권위가 사라짐으로써 삶의 의미나 방향을 잃어버렸고, 개인
의 권위가 사라짐으로써 삶의 자유를 잃어버렸다. 삶의 의미나 방향과 자유를
잃어버리고 향락과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된 현대인들의 병든 영혼을 어떻게 치
유할 수 있을까



불 행하게도 이러한 병든 사회와 인간에 대한 진단은 19세기 니체(F.
Nietzsche)1)에 의해 신랄하게 고발되었다. 니체는 자신의 시대를신이 죽은
시대라고 진단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삶에 방향을 제시해 온 모든 절대적인
가치나 규범들이 붕괴되고 사라진 시대라고 보았기 때문이다.2) 또한 니체는
신이 죽은 시대를니힐리즘(Nihilism)3)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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